[강의평가] 2006학년도 여름 계절학기
7월 20일 자로 나는 군복학됐다. 어쨌든 계절학기는 휴학생 신분이었지만 병특 후 처음 들은 수업이었다. 들었던 수업은 '수학 및 연습2 (재수강)', '현대문화와 기독교', '심리학 개론'이었다.
<수학 및 연습2>
개요 : 재수강이긴 했지만 이미 5년전에 들었던 것이고, 당시에 공부를 안해서 내용을 거의 몰랐기 때문에 초수강과 같은 느낌이었다. 스토크스 정리(Stokes)가 스트로크 정리라고 5년간 알아왔단 것을 보면 더 할 말이 없다. -.-;
내용 : 수학 및 연습1에서 이어지는 내용이고 그 내용을 알면 쉬운 점도 있지만 그다지 몰라도 대충 공부를 해서 알 수 있다. 크게 '다변수함수와 미분법', '다중적분과 그린정리', 면적분과 발산정리 및 스토크스 정리' 세 부로 나뉘어져 있다. 초반에는 이해하 잘 가는데, 뒤로가면 그게 그거 같고 한 가지 문제를 여러가지 방식으로 풀 수 있고 공식도 많아져서 집중하지 않으면 헷갈리기 쉽다. (결국 그래서 기말고사를 망쳤다.--;) 수학이라는 과목은 답이 명료하게 정해져 있어서 좋다. 그저 '정답'없이 '모범답안'만 있는 인문학의 '답'과는 다르게 '명확해서' 좋다.
강사 : 강사(최윤철)는 학생들이 대부분 재수강생이라는 점을 고려해서인지 대충 대충 나가고 뒤로 갈수록 심해졌다. 종강때 말하기를 집안에 무슨 일이 있어서 정신이 없어서 자기도 대충대충해서 미안하다고 한다. (어이없다...) 조교(김형준)는 첨에는 몇 개만 풀고 일찍 끝내서 성의가 없어 보였는데, 나중에는 정말 필요한 문제만 풀어주는 것 같아서 오히려 좋았다.
평가 : 시험 2회(170*2), 퀴즈 2회(50*2), 나머지 60점은 출석(거의 매번 체크) 등.. 500점 만점
<현대문화와 기독교>
개요 : 종교와 관련된 과목을 하나 들어야 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원래는 '현대종교와 문화'를 들으려고 하다가 시간표 문제로 이 과목을 듣게 되었다. 기독교 신자이면 그다지 거부감 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비 기독교 신자가 듣기에 무리가 따르는 것은 아니나 비추이다. 기독교에 대해서 중립적 입장으로 역사나 여러 현안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 배운다. 역시 학문으로서 공부하는 것과 신앙으로서 받아들이는 것은 다르다. 기독교를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들어볼만한 수업이다.
내용 : 초반에는 서론으로서 기독교의 역사와 세계관에 대해서 배우고 이 과목의 핵심인 그리스도와 문화에 대한 5가지 입장에 대해서 배운다. 고전적인 주제인 타종교와의 관계, 과학, 국가권력에 대한 입장을 배운다. 마지막으로는 현대적인 이슈인 환경문제, 페미니즘(이건 시간 관계상 못 배웠다.), 생명윤리, 대중문화(뉴에이지)와 기독교의 관계에 대해서 배운다. 거의 2번에 한번씩 영상 자료를 봐서 진도가 초반에 지지부진했고, 막판에는 하루에 2~3 챕터씩 나갔다.
강사 : 이진구 교수는 snulife의 평대로 조용조용하게 이야기 하면서도 재미있는 위트로 강의를 이끌어 간다. 얼떨결에 나는 학기 내내 6동 경비실에서부터 8동 강의실까지 마이크를 나르는 일을 맡게 되었다. 그것 때문에 매 번 사회대에서 6동까지 밥도 못먹고 열심히 뛰었다.
평가 : 기말고사, 기말레포트(기독교 관련 자료 보고 배운 내용과 자신의 경험이 들어간 감상문), 출석(매번 불렀다.)
<심리학 개론>
개요 : 마음의 탐구를 들으려고 하다가 역시 할 수 없이 듣게 된 과목이다. 듣고 싶은 과목을 못듣고 매번 이렇게 차선책으로 수업을 들을 수 밖에 없다는게 늘 난감하다. (수강 전쟁이니까...) 모든 개론 과목이 그렇듯이 온갖 잡다한 것을 다 배운다. 교재만해도 10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을 거의 다 배우니까 참으로 난감했다. (열나게 교재를 공부하다가... 결국 보는 것을 포기했다.. 벼락치기의 한계...) 어쨌든 의외로 흥미로웠다. 참고로 간호대는 이 과목이 필수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간호대생이 많았다. (확실한 추측...)
내용 : 기억, 감각, 사고, 지각, 학습, 생물학적 기초 까지 배우고 중간고사, 발달, 동기와 정서, 성격, 사회, 정신 병리에 대해서 배우고 기말고사를 본다. 상당수의 내용은 컴퓨터 공학의 인공지능을 배우는 데에도 유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장병탁 교수님의 AI 수업 Reference의 글의 상당 부분이 심리학 개론에서 배운 내용과 동일하다. 책을 베껴 놓은 듯이 ㅋㅋ) 상당수의 학문이 인간과 관련된 점을 볼 때 인간에 대해 전반적으로 다루는 '심리학 개론'은 들어볼만하다고 생각된다. 단순히 사람의 심리에 대해서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인간의 감정과 사고 과정 전반에 대해서 배우는 학문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강사 : 사람들의 심리를 꿰뚫어보는 심리학자들이 진행하는 심리학 수업은 늘 지루하지 않다. (가끔 졸리기는 해도...) 박형생 강사는 이대에서도 강의를 하는 것 같다. 여기 저기서 몇년째 동일한 수업을 해서 그런지 너무 형식화된 점을 제외하고는 만족스럽다. 다만, 9시 수업인데 매일 9시 30분에 왔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약간 늦잠을 자서 열심히 뛰어서 9시 정각에 도착한 적이 있는데 강사는 늘 그렇듯 9시 30분에 왔다. 이런 경우 느긋하게 9시 30분까지 오기도 뭐하고 난감하다. 게다가 끝나는 시간은 늘 12시 45분이어서 다음 수업이 1시에 있는 나로서는 밥도 먹기 어려워서 안 좋았다.
평가 : 중간고사, 기말고사(둘 다 45문제 객관식... 다소 문제가 얄궂다... --;), 실험 참가 2회 이상(시간 약속 잡고 실험실 찾아가서 40분 가량 테스트 참가), 출석(초반에는 열심히 부르더니 막판 몇 번은 안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