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보의 일기장]
[2007.03.23] 프로젝트 발표 및 지도 교수님과 저녁 식사
조나단봉
2007. 3. 24. 00:36
프로젝트 수업 발표가 있었다.
지난 학기 과제는 답이 없었고, 이번 학기 과제는 문제(assignment)가 없다. 어쩌면 이바닥에서 앞으로 겪어야 할 일이나 연구 등이 모두 이렇게 답이 없거나 문제를 찾는 과정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답답하다. 이 길을 접고 나도 닭 장사를 생각해야 하는것일까? -.-; 기발한 창의력을 발휘해서 무엇인가를 해내는 것은 나에게는 참으로 어려운 것 같다. 그저 알려진 것을 가지고 이용해 먹는 그런 일은 반복해서 잘 할수 있을 것도 같은데 말이다.
지도 교수님과 면담이 있었다.
면담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교수님과의 만남이 있었다. 랩원 5명 정도에 지도 학생 15명 정도가 모여서 기숙사에 생긴 호프에서 저녁을 먹고 맥주를 마셨다. 4시간 후에 교수님이 가실 때까지 피곤해 죽을 뻔 했다. 어찌되었든 부끄럽게도 졸업을 앞두고야 겨우 처음으로 '교수님'이라는 분과 잠시나마 대화를 나눠봤다.
대학원과 유학 사이에서 고민을 좀 한다고 했다. 요즘에 학생들이 대학원을 가느냐 유학을 가느냐 하는건 그저 개인의 '선택'의 문제일 뿐이라고 하셨다. 개인의 상황이나 처지 등을 고려해서 결정하라고 한다. (결국은 너 좋을대로 해라...이다.) '유학이 무리하는게 아닐까?'라는 걱정이 든다고 했더니 아직 젊으니까 여러가지 도전을 해보되 너무 무리한 짓은 피하라고 하셨다.-.-;
짧게 이뤄진 피상적인 면담이었지만 그래도 뭐...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