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한마디]/[Living in Austin]

1갤런(3.78L) 바닐라 아이스크림

조나단봉 2009. 8. 12. 18:00
생일(18일) 기념으로 소림이가 몰래 주문한 1갤런(3.78L)짜리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다. 가격으로 치면 9.99불(약 12,500원)인데 영특한 주부인 소림이 공짜로 배달까지 시켰다. 거대한 크기의 아이스크림은 풋내기 어메리칸 드리머의 꿈이다. 큰 아이스크림 통을 들고 숟가락으로 퍼먹으며 쇼파에 앉아 TV를 즐기는 모습. 물론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으면 배가 나오고 건강에도 좋지 않겠지만 미국 슈퍼에서는 원체 커다란 아이스크림을 팔기에 그런 망상에 가끔 젖어보기도 했다. 맛은 그냥 우리나라에서도 파는 '투게더 바닐라 아이스크림' 맛이다. 

1갤런(3.78L) 바닐라 아이스크림

사진을 보면 내 모습이 꼭 중국인마냥 나왔는데 내 전속 미용사 소림씨의 실패작이라고나 할까? 게다가 집구석에서 뒹군 탓에 머리도 안 감아 떡진 머리다. 또한 자다 깨서 아이스크림을 받은 탓에 썩소(썩은 미소)다. 어쨌든, 우리 나라에도 저만한 아이스크림을 파나 모르겠다. 하긴 뭐 좋은거라고 팔고 살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