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04] 컴퓨터 조립하기
2004년에 휴학하고 병특을 시작하기 직전에 조립했던 이후 6년 반만에 컴퓨터를 하나 조립했다. 재고가 없어서 별 생각없이 홧김에 산 CPU를 제외하고는 나름 가격 대비 훌륭한 부품들로 구성되었다고 혼자만 생각하고 있다. 과거에는 모르겠지만 요즘에는 조립하는데서 얻어지는 이득이 별로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조립하는데 두 가지 문제점에 봉착했었다. 하나는 전원이 안 들어오는 것. 허허. 파워서플라이의 문제일까? 결국 메인보드의 CPU옆에 4PIN 전원 커넥터에 전원을 꽂지 않아서 생긴 일이었다. 대충 컴퓨터는 크기가 맞는 부분에 꽂으면 다 맞아 떨어지는데 이 4PIN에는 꽂을 수 있는 전원 케이블이 없어서 찾다가 찾다가 안 꽂았더니 부팅이 안되는 것이었다. 결국 8PIN을 이리저리 꽂아보려고 하다가 그 8PIN이 2개의 4PIN으로 구성된 것을 알고는 허허 거리며 부팅을 성공했다. 예전에도 이렇게 두 곳에 전원을 연결해야 했던가?
두번째는 모니터에서 D-SUB는 인식하는데 DVI의 경우 절전모드라고 하면서 화면이 안 나온다. 이래저래 또 케이블 혹은 모니터 혹은 메인보드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생각하다가 메인보드 홈페이지에 갔더니 대략 BIOS 업데이트로 해결이 될 것 같아서 업데이트 해주고 마무리 지었다.
10인치짜리 노트북과 함께 했던 지난 3년간을 뒤로하고 일단 그 노트북은 구석에 쳐밖아두었다. 새로산 무선 키보드가 자판 크기가 표준이 아닌지 자꾸 다른 키를 누른다. 아무튼 이런 것들도 잘 적응되리라 믿는다.
그런데 그냥 익스플로러 인터넷만 하니까 컴퓨터가 좋은지 뭔지 알지도 못하겠다. ㅎㅎ
p.s.
dvi 절전모드는 이 모니터의 고질적인 문제점인듯하다. 잘 쓰다가 컴퓨터와 관련된 모든 것이 연결된 멀티탭을 껐다가 켰더니 다시 dvi 절전모드. 갖가지 포스팅을 읽다가 그냥 껐다가 켰다가를 반복하라는 글을 보고 해봤다. 단, 모니터가 본체보다 먼저 켜 있어야 하고, 케이블을 다 뽑았다가 꽂아보라는. 믿거나 말거나 세번 그렇게 해봤더니 dvi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꼴통같은 모니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