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에 젖어서]/[도서]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조나단봉
2011. 10. 13.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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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에 김제동의 똑똑똑이라는 기획물이 있다. 김제동이 약 2주에 한 사람씩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인물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담았는데, 인터뷰 대상은 이외수, 박원순, 공지영과 같은 화제의 인물에서 윤도현, 고현정, 수영(소녀시대) 등 연예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김제동이 대하기 편한지, 민감한 질문에도 모두 진솔하게 자기 생각을 말한다.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노력 끝에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라 그런지 답변에서 배울 점도 많았다.
김제동은 자기 소신껏 행동하고 말하는 사람이다. 정치 생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정치색을 띤다는 이유로 방송에서 퇴출당하기도 했고, 책 속의 인터뷰 내용과 설명을 삐딱하게 바라보면 소위 좌파라 억지로 몰아붙일 만한 뉘앙스도 은근히 풍긴다. 깐죽대는 게 가끔은 얄밉기도 한 김제동. 하지만 절대 가볍지 않은 그의 생각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