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보의 일기장]
[2014.02.11] 올림픽. 최고와 최선
조나단봉
2014. 2. 12. 01:52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이 한창 열리고 있다. 어제까지 기대했던 종목에서 다소 부진한 탓에 우리나라가 획득한 메달이 없었다. 오늘 빙속 여제 이상화가 스피드 스케이팅 500m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땄다.
올림픽에서는 모든 종목에서 순위를 매겨 가장 잘하는 사람들에게 메달을 준다. 요즘에야 많이 달라졌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금메달이 아니면 취급을 안 하는 경향이 있다. 은, 동메달 '획득'이라는 말보다는 금메달 사냥 '실패'라는 말이 머리기사로 실리는 경우가 많다. 모든 것을 경쟁에 초점을 맞추는 사회 분위기 때문이다. 1등 만능주의.
나도 어렸을 때는 1등만 기억했던 것 같다. 은메달을 따면 뭔가 아쉬운 느낌. 그런데 나이를 먹고 나니 누군가의 오랜 노력을 1등이 아니라고 깍아내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동메달의 소중함, 올림픽 참가의 의의 등에 더 눈이 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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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모두가 최고가 될 수는 없지만, 모두가 최선을 다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