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보의 일기장]

[2004.03.08] 아주 오랫만에 일찌감치 쓰는 일기...

조나단봉 2004. 3. 8. 21:01
아침에 7시 30분에 잠시 알람 소리에 깼었지만 역시나 어제도 3시쯤 잤기에 일어날 수는 없었다.
오늘부터는 맘잡고 인간답게 살아보겠다는 다짐으로...

기상 시간은 대략 10시 정도였던 것 같다.
그래도 매번 12시는 되어서야 밥먹으러 나오는 소림씨의 전화에 깨곤 했는데 그것보다 일찍 일어난 게 대견할 정도...
아침부터 할 일은 운동 가기였지만, 그 전에 방청소와 밥먹기를 해야했다.
어젯밤에 밥이 너무 꼬들꼬들해질까봐 물을 좀 부으라는 소림씨의 말에 물을 부었으나 너무 많이 부었는지, 약간 물말아 먹는 듯한... 뷁스러운 밥이 되고 말았다.
꾸역꾸역 배를 채우려고 먹다가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서 버렸다. -_-;

밥을 먹고 운동을 가려니 너저분하게 널부러져 있던 옷들이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들었다.
옷가지들을 정리하고 어제 해놓은 빨래를 걷어서 정리했고 방바닥도 열심히 다시 닦았다.
우리의 '걸어다니는 머리카락' 소림씨의 머리카락의 흔적들을 치워나가야 했지...

암튼 그렇게 청소를 했더니 깔끔하고 기분도 상쾌했는데, 정작 배가 또 고파졌다.
결국 김밥천국에 가서 만두국(허접하다... 2500원밖에 안하고.. 냄비에 나온다 ㅋㅋ)을 먹고는 운동하러 갔다.
이 시간 대에 운동하는 사람은 백수 밖에 더 있겠는가? ㅋㅋ
암튼 오랫만에 아주 충실하게 운동을 했더니... 이젠 상체 튼실, 하체 부실...이 되는 것 같다.
포스코 다닐때에는 하체가 튼실이었는데, 요즘엔 너무 부실하다 ㅠㅠ
암튼 다시금 권군을 목표로... ㅋㅋ (뭐... 그렇게 안되더라도... 빈스 맥마흔 아저씨 정도만이라도 ㅋㅋ 사실 빈스씨가 권군보다 더 근육질인데 ㅎㅎ)

호떡 아줌마가 영업 개시하자 맞은 오늘의 첫번째 손님은 나였다.
아직 만들어 놓은 것도 없는데 대뜸 내가 가서 호떡 달라고 그랬다.
호떡을 직접 만들어서 줬다. 따뜻한 호떡~~^^;
호떡 반죽만 만들줄 알면 집에서도 충분히 만들어 먹겠더라 ㅎㅎ
물론 그 동그랗고 납작한 호떡 모양 만드는 게 있어야 겠지만...
없으면 뭐... -_-;

오늘은 집값을 내려고...
은행에 가서 돈을 뽑았는데 잔고가 15만원 밖에 되지 않았다.
음...  돈을 너무 헤프게 썼나보다.
1월 2월에 번 돈이 순수하게 200만원은 될텐데... 남은 돈이 15만원이니 좀 그렇다.
용돈 기입장이라도 쓸까 생각중이다. 아니면 가계부라도 쓰던지 말이다. 히히...
돈을 내러 주인집에 갔다. 아줌마한테 커피도 얻어 마시고 이것저것 잡다한 대화를 나누었다.
으... 이제 아줌마들하고의 대화에는 도가 텄다. 이게 뭐야 ㅠㅠ

내 방의 곰팡이 친구들은 다 마르고 나면 새로 도배를 해주신다고 했고...
뜨거운 물이 온도가 고르지 않은건 좀 약하게 틀면 괜찮을 거라고... 다른 보일러들도 다 그렇다고...
또... 어제본건 내 동생이 아니라 우리의 소림씨라고... 간호대생을 간호했다고 ㅎㅎ

뭔가 수를 쓰기 위해 은수형에게 연락을 해서 만나기로 했었는데...
나중에 다시 연락이 와서 오늘은 안되겠다고... 내일 다시 연락하겠다고 했다.
무슨 수를 쓰든지 이제 뭔가 시작해야하겠지? 그래야 손해보는 시간이 줄어들지...

그냥 토익 공부를 조금 해봤다.
영어도 좋아해... 영어야 좋아해... ㅋㅋ
그냥 영어 공부하던 옛 생각이 쬐금도 안나고... -_-;;
Barron's book이라... TPR때 단어장이 여기 거였는데...
아주 쬐에금... 학원 생각도 안났다 -_-; 뭔 소린지 ㅎㅎ

암튼... 잘 하다가...
은수형이 오늘은 안되겠다는 전화를 받자 마자...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영어가 안 들리고 ㅠㅠ
암튼 나는 뭘 하다가 딴데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하면 너무 잘 흐트러져...
옆집 갔다가도 다시 후다닥 돌아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집중력이 없어서 그런걸까나...

암튼...
하루종일 먹기는 많이 먹었는데, 계속 배고프고...
뭔가 하긴 했는데, 계속 놀고 있는 듯한 느낌이네 ㅠㅠ

참... 그간 과외 한 날짜들 체크했는데...
그간의 일기들을 참고해 가면서 말이다...
언제 과외를 했는지도 잘 기억이 안나니 참...ㅠㅠ
아무튼 달력에 이제 꼬박꼬박 체크해야지... ㅎㅎ

상도동은 노란색 형광펜...
난곡은 주황색 형광펜...
평촌은 다홍색 형광펜... ㅎㅎ

Figh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