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보의 일기장]

[2004.03.21] 소림와의 꽉찬 일요일...

조나단봉 2004. 3. 22. 02:00
아침에는 같이 손붙잡고 교회를 갔다.
나에게 있어서도 1달 반만의 교회로의 발걸음이었다.
더 이상은 안갈수가 없었으니까 오늘은 무조건 가야했다.

밍기적밍기적 소림이랑 만나서 가는데...
이런... 벌써 20분이나 늦어있었다.

오늘은 담임목사인 김정석 목사님말고 원로목사인 김선도 감독님의 설교...
졸려서 내내 눈이 껌뻑껌뻑...
소림이와 지난번에 교회의 음악회에 온 적은 있었지만, 본예배는 처음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소림이가 물어본 것도 있고...
종교 문제 또한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기도 한데...
음... 뭐 종교가 같아서 함께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게 안되면 뭐 가끔씩 나들이 가는 기분으로 가끔씩 함께 할 수 있을 정도라면...
그정도로 만족해야지 뭐... 일단 스스로도 날라리 같은 기독교인인데 뭐라하겠어 ㅠㅠ

몇몇 빗나간 예측이 있지만, 요즘은 정말 소림이의 생각을 읽을 수가 있는 것 같다.
툭 한마디만 던지면 무엇을 원하는지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은건지 다 알겠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빙우'를 볼까하다가 너무 졸려서 포기하고...
엄마가 온다기에 방청소를 열심히...
우리의 소림이가 탈모증인지...?? 머리가 하도 많이 뽑혀서 말이야... 어뜨케 ㅠㅠ
암튼 그러고는 우리가 '홍반장'을 보러갔다.

이번에는 신천... 키노극장...
둘이 생고기 3인분을 맛나게 급하게 먹고는...
극장으로 뛰어가서 재미있게 보았다.
홍반장... 뭐든 잘 하는 사람...
난 한통장... 제대로 할 줄 아는건 없지만 잘 사는... ㅎㅎ
우리의 소림이는 눈물도 많지요...
막판에 뭐에 감동을 먹었는지 주르륵,... ㅠㅠ

음...
이번주에는 소림이의 진로에 큰 갈림길이었던 한 주여서 그런지...
나도 장래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우리'의 미래에 대해서도 많이 이야기했던 요며칠이었던것 같다.

참... 신기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