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한마디]

대한민국 vs 보스니아 in Seoul...

조나단봉 2006. 5. 27. 01:43

골을 넣은 설기현과 안정환, 박지성


월드컵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원래 대한민국 경기보다 늘 브라질 경기를 챙겨서 보는 '나'이다. 오늘은 회사에서 일찍 집에 와서 이 경기를 풀타임으로 보았다. 물론 중간 중간 웹서핑을 하면서 봐서 몇몇 장면은 놓쳤지만 축구 경기를 풀타임으로 보는 건 아마 2002년 월드컵 독일과의 4강전 이후로 4년만인 것 같다. 축구는 잘 하지도 즐겨 보지도 않는 '나'이니까 말이다.

늘 우리나라 축구의 문제점은 골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믿을만한 스트라이커가 없는 게 문제점이다. 대부분의 슛이 줏어먹기 슛이나 얼떨결에 들어가는 헤딩 슛인 것이 실상인 듯 하다. 이동국을 좋아하진 않지만 그의 공백이 참 아쉽다. 뭐, 네이버 찌질이 리플러의 말처럼 줏어먹기라도 잘 하면 8강 갈 수 있다는 말이 맞기도 하지만 뭔가 호쾌한 슛을 기대하는건 무리일까?

이천수... 흔히 입만 살았다고 하는 입천수. 오늘 경기는 정말 잘 한 것 같다. 가끔 엉뚱한 짓을 하기도 하지만 허를 찌르는 공격은 국내 최고가 아닌가 싶다. 말 많았던 설기현... 꽤 성실한 선수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세네갈 전에서의 실수로 말못할 고생이 많았나보다. 그의 아내까지 미니홈피에 글을 남겼을 정도이니 말이다. 예전에 2002 월드컵 끝나고 설기현 가정 얘기 나올때 부인이 참 인상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남편 사랑도 지극하니 참 좋은 부부같단 생각을 잠시해봤다. ㅋㅋ

박지성박주영은 흔히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와 축구 천재 쯤으로 묘사된다. 다소 공을 지지하게 끌다가 넘어지면서 빼앗기는 경우가 몇번 있는 것을 빼고는 무조건 서양 선수들에게 공을 빼앗기던 10여년 전의 우리 선수들보다는 훨씬 진일보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역시 큰 물에서 잘 놀아야 성장하는 것 같단 생각을 했다. 안정환은 참 안타깝다. 여러 기회가 있었는데 아쉽게 놓쳤다. 난 이번 월드컵에서 안정환이 받아먹기 얼떨결의 헤딩슛보단 슈팅에 의한 시원한 슛을 하나 넣어줬으면 하는 기대를 걸어본다.

아직 가나와의 마지막 평가전이 남아있고 본선 경기가 가장 중요하지만 2002년의 월드컵 직전처럼 팀이 어느 정도의 궤도에 오른게 아닌게 싶다. 뭐, 프랑스에게는 지더라도 토고는 반드시 이기고 스위스도 잡고 2승 정도로 16강에 진출하기를 희망해본다. 무엇이든 제대로 알고 준비한 만큼 결과는 나오는 거니까 말이다. 이제 세계 수준에 완벽하게 한발 벗어나 있는 실력은 확실히 아닌 것 같으니까 말이다.

Korea Fighting.....이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