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원의 데이트(in 신촌&이대)
오래간만에 신촌 나들이를 떠났습니다. 날씨는 꾸물꾸물하고 비가 추적추적 내렸지만 발걸음은 왠지 가벼운 하루였습니다.
(아마도) 신촌은 소림이랑 사귀고 나서 공식적인 첫 데이트 장소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그다지 신촌을 자주 가지는 않지만 역시 젊음의 거리이고 봉천동 찌지레기 동네와는 확실히 분위기가 다른 것 같습니다. 처자들도 봉천동 츄리닝 언니들과 확실히 차이가 나고 남정네들도 확실히 패션에 신경을 꽤나 쓰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다들 젊습니다. ㅋㅋ
1. 로띠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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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을 꼽으라면 해산물(물리아 호텔, 또망 사떼 등)와 함께 로띠보이(Rotiboy)를 꼽을 수 있습니다. 로띠보이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처음 시작되었다고 하는 군요. 어쨌든 약간 모카빵 같은 맛이 나는 로띠보이는 특유의 부드러움과 향으로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다고 하는군요. 얼마전에 로띠보이가 우리나라에도 생겼다고 합니다. 이대점에서 먹었는데 한 개에 1500원이더군요. 자카르타에서 먹었던 만큼의 감흥은 없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먹을 수 있다니 잘 되었단 생각을 합니다. 다만 좀 더 고급화 전략을 펼치지 않으면 한국에서는 흥행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군요. 어쨌든 거의 2년만에 로띠보이를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2. 영양삼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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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되면 냉면 정도를 제외하곤 마땅히 먹을 음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오랫만에 몸보신도 할겸 삼계탕을 먹었습니다. 신촌에 있는 신촌영양센터입니다. 사람도 꽤 많고 깨끗합니다. 가격은 영양삼계탕이 10000원입니다. 삼계탕은 여기 저기 맛이 조금씩 달라서 실패할 확률도 높은데 이 곳의 맛은 이 가게의 유명세 만큼이나 괜찮은 편입니다.
3. 북카페 앤드 & 닥터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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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라이프 붐이 불면서 여기 저기 테마 카페가 많이 생겼습니다. 신촌의 북카페인 앤드에서 닥터피쉬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곳이 생겼습니다. 지나가다가 보고 들어가게 됐습니다. 일반적으로 카페처럼 음료를 주문합니다. (레모네이드 5000원) 그리고 추가적으로 족욕, DVD 등등을 예약 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닥터피쉬는 30분에 2500원(1인당)을 추가해야합니다. 만화책과 잡지들이 구비되어 있는데 잡지들은 조금 철지난 외국 잡지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슬램덩크 완전판이 있는 것을 보고 22,23,24권을 보았습니다. 닥터피쉬를 처음 경험해 보았는데 꽤나 간질간질합니다. 가끔 금붕어 마냥 조금 큰 물고기가 다가오면 좀 무섭습니다. (간지럽죠.. ㅎㅎ) 괜히 물고기가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오면 민망합니다. 그만큼 발에 문제가 있다는... -_-; 그렇지만 돈 주고 하는 것인데 물고기들이 외면해도 아까울 것입니다. 어쨌든 연인과의 데이트를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인 테마 카페인 것 같았습니다.
닥터피쉬
실데이트비용이 약 4만원 정도 든 것 같습니다. 오래간만에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오래된 커플일 수록 가끔씩 처음처럼 데이트를 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