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한마디]

진짜 필요한 영어 교육을 해야지...

조나단봉 2005. 8. 31. 01:40
영어가 중요하다는 것은 아무리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잘못된 일본식 영어형 문장이군 --;)
어쨌든, 영어권 국가는 아니지만, 외국에 있으면서 느끼는 것이, 간단한 영어 회화 조차 제대로 할 줄 모른다는 것이다. 중고등학교만 해도 6년이나 영어를 했는데, 기초적인 영어 회화 조차 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 교육의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된다.

도대체 한국의 영어 교육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가게에서 물건을 깎는 법, 식당에서 주문하는 법, 길에서 질문하는 법... 물론 배우긴 다 배웠을 것이다. 영어 교과서에도 각 단원마다 앞부분 혹은 뒷부분에 회화라는 부분이 있으며, 고등학교에는 English Conversation이라는 과목까지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정작 입을 열어서 영어 공부를 한 것이 6년 동안 얼마나 될까? 1년에 30주를 수업한다고 치고 주당 4시간만 영어를 한다고 해도 120시간이다. 그리고 6년이니 720시간이다. 그 중 영어를 입을 열어서 한게 과연 20시간이나 될까?

지금까지의 영어 교육이 잘못됐다. 요즘 애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배운다고 하니, 조금은 달라졌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우리 세대까지는 이런 교육을 받았다. 다 필요 없다. 적어도 중학교 내내는 듣기와 말하기 교육만 시키자. 독해는 안내문, 설명서 정도만 해석할 수 있게 가르치자. 실용 영어가 훨씬 더 필요하다.

대학 원서를 제대로 읽기 위해 영어 독해 공부를 강화해야 한다? 그건 각자가 알아서 하거나 대학 영어에서 가르치자. 중, 고교 교육을 통해 기본 회화 만큼은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 싱가포르 사람들처럼 영어가 자유롭게 말이다.

상황에 맞는 표현을 말할 수 있는 것을 가르치는게 아니라, 어느 문법이 틀렸는지, 맞는 것보다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찾는 법을 가르치는게 진짜 영어 교육인지 의문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