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한마디]

남들처럼 의대로 가지 않은걸 후회하지 않게...

조나단봉 2002. 7. 13. 10:47
간만에 또 과학인의 소리 홈페이지를 들렀다...
어떤 글을 봤다...
예전과는 다르게...
요즘의 배치표에는 1,2급간은 죄다 의대에다가...
3급간에 공대중 최고인 설대 컴공이 있단다... >_<

불과 2년전...
설대 컴공 위에 단지 3개의 학과...
설대 의예, 설대 치의예, 경희 한의예...
밖에 없던 시절인데....

화가 나서...
각학교가 발표한 2001학년도 입시 결과를 살펴봤다..
소위 인류 의대라고 하는 곳들...
다 뒤져 봤는데...
평균이 내 수능 점수보다 높은 학과라고는...
성균관대 의예 밖에 없었다.. -_-;
(그곳은 적게 뽑으니깐 설대 의예보다도 정시 평균이 높은건 2000년에도 그랬으니 모..)

암튼.. 지금 의대라고 뻐띵기는 놈들도 결국 뭐...(있는지 모르지만..)
나보다 잘난게 하나도 없다..
모.. 수능 점수를 가지고 이렇게 말한다면...
얄구즌 여비는 또 그럴테지만...
그들과 우리의 능력을 비교할 수 있는 잣대는 그것밖에 없지 않는가?

비단 내 이야기만 아니라...
우리 과를 다니는 상당수의 학생들은...
그들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고 들어왔음에서도...
별로 대우를 못 받는 것 같다...

과학인의 소리...에 들어가보면...
정말 이공대에 온걸 후회하게 만든다...
돈도 못벌고... 대우도 못받고... 일도 힘들고...
좋은게 뭐가 있는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은 한다는 그 사실??
물론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그 일이 정말 좋다면... 청소부를 해도 부끄러울게 없는 거다..
(여비가 요 비유에 태클을 안 걸었으면 하네.. >_<)

아... 물론 서서히 이공계는 무너지고 있었다지만...
당대 최고의 학부를 자부하던... 설대 컴공에 기껐 힘들게 입학했더니만...
담해에 쫄딱 망해서.. 이젠 모든 의대의 시다바리 위치에 존재하니...
참으로 안타깝고 열받는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걸 생각하는 시간에 공부를 하는게 낫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세상이 변하기 전엔.....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