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를 지금의 제로 보드들로 바꾼지 어언 413일이 지난 것 같다.
지난 홈페이지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래서 흔적 남기기란이 가장 글이 많았었는데...
홈페이지를 재개장하고는 사람들에게 잘 알리지를 않아서...
흔적 남기기는 글이 제일 안올라오는 게시판이 되고 말았다.

그렇지만 하나 얻은게 있다면 이젠 하루라도 안되면 뭔가 빠진듯한 홈페이지가 되었다는 것이다.
각 게시판에 쓴 글들이 1100개에 가깝다.
물론 게스트란의 글들을 제외하면 800여개의 글...
413일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정말 많은 글을 썼다.

이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잘 쓴 홈피는 훗날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으며...
빛바랜 일기장이 될 수도 있는 곳이니까..."
라는 글을 남겼다.

잠시 옛글들을 살펴 보았다.
작년 1학기말의 그 기억들...
작년 계절학기를 들을때의 기분들...
연말의 기억들...
새해를 시작할때의 기분들....

모두들 이 홈페이지에 살아서 숨쉬고 있다.

아쉬운 것은...
예전에 비해서 감상적인 글은 줄어들고...
지극히 사무적이고 냉랭한 글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나이를 먹어가서 그런지...
세상이 그렇게 낭만적으로 보이지 않고...
치열한 전쟁터마냥 보이나보다...

지금 쓰고 있는 이 글도...
언젠가는 다시금 볼 날이 있겠지?

그날의 나는 무얼 하고 있을까?
오늘은 2003년 6월 26일...
오후 6시 44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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