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가 시작된지도 이제 거의 한달이 다 되어간다.
그런데, 나는 아직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무언가 나사가 하나 빠진 것처럼 살아가고 있다.

다른 학기들에 비해 다른 점이 몇가지 있는 요번학기를 대처하는 나의 자세에는 어떤 문제점이 있는 것일까?

무엇보다 이번학기가 다른 학기와 다른점은...
일시적으로 이번학기가 마지막 학기라는 점이다.
요번 학기가 끝나면 어찌되었든지간에 군문제를 해결해야하니까, 휴학이라는 것을 하게된다.
덕분에 요번학기는 느낌상 마지막 학기이다.
그간의 나를 20년간 보아오건대, 나는 마무리에 약하다.
중고딩때도 1년에 4번 보는 중간, 기말고사에서 꼭 마지막 시험을 peak로 끝내는 법은 없었다.
모두 마지막이라는 것에 대한 심리적인 작용 때문이었다.

사실 나도 옹마냥 휴학 하고 싶던 생각이 좀 많았던 학기였다.
처음 마음먹기를 3년은 채우고 휴학을 하리라는 나름대로의 생각때문에 할 수 없이 한학기를 더 채우고 있는 것이라고나 할까?
그 덕분에 수강신청에서 하나하나 학교 생활에 불만이 있었던 것이라고 할 수도 있었다.
예전에는 별로 불만 없었는데 말이다.

다음으로 휴식기의 부재...라고나 할까?
내 나름대로 방학도 없이 진짜 쉬지 않고 오래 뛰어왔다.
대략 2002년 중반기부터 지금까지...
이젠 좀 쉴때가 된 것 같은데...
마지막이 되니깐 힘이 부치는 것일까?
집중 같은게 잘 안되기 시작한다.

무엇보다 목표의식이 사라져버린 것 같다.
목표 의식의 부재, 이게 가장 큰 것이지...

몇달간 글도 잘 안쓰던 '나의 이야기' 게시판에 자꾸 글을 남기는 것 또한...
무언가 잘 안풀리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