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짧다. 오늘 중으로 프로젝트 중간 보고서를 내고 내일 오전까지 중간 발표 PPT를 내야하기에 하루 종일 뛰어다녔다. 아침에도 버스가 너무 느리게 가는 바람에 불이 나게 뛰었고, 부라달의 알고리즘 책을 미리 가져다놔주기 위해 302동에서 301동까지 열심히 달렸다.

집에 와서는 졸린데 레포트를 수정하다가 수영장을 부랴부랴 걸어서 갔고, 수영장에서는 앞 사람이 안 가는데 왜 추월 안하고 느리게 가냐고 강사가 뭐라고 지랄을 했다. ㅋㅋ 역시 나는 이제 베테랑 스위머(Swimmer)인 것 같다. 괜히 1번으로 가다가 그랬다. 지랄은 원래 한 귀로 흘릴 수 있는 나니까 별문제는 안된다. 어쨌든 그렇게 열심히 가다가 오른쪽 발에 쥐가 났다. 쥐가 날뻔 한 적은 여러번이었는데 오늘 드디어 쥐가 났다. 그런데 웃긴건 나와 동시에 내 뒤에 따라오던 어떤 여자도 쥐가 났다. 둘이 쥐가 나서 발을 잡고 있는 꼴이란...

집에 또 부랴부랴 뛰어왔다. 일부러 컴퓨터도 꺼놓지 않고 갔다. 켜는 시간이 아까우니까... 그렇게 2시간 약간 못 되는 시간동안 열심히 레포트를 수정하고 추가하고 11시 58분에 조교에게 메일을 보냈다. 보내고 파일을 봤는데... Java 아미지... Review를 할 시간이 없어서 오타를 다 잡지 못했던 것이다. 어쨌든 신경 안 쓰려고 그 다음에는 읽지도 않았다.

다음으로 PPT를 만드는 작업이 남았다. 열심히 부랴부랴 만들었다. 발표는 내가 안 하지만 발표가 최대한 Active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나도 발표를 좀 잘 할 수 있으면 내가 할 텐데 이번에는 준비할 시간도 없었고 PPT 만들고 레포트 수정하기도 벅찬 시간이었다.

본의 아니게 프로젝트 조장인데 회사에서보면 팀장인데, 팀장이 이러면 안되는데, 이런 모습은 꼭 백팀장님이 일 혼자 다 하는 것과 같아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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