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 어른과 장모님은 예전부터 산을 즐기시던 분들이시라 오랫동안 많은 산을 다니셨다. 특히 장모님은 지금도 주말에 시간만 나시면 새벽같이 산에 오르신다. 소림이는 가족과 함께 산에 오르다가도 그냥 자리에 앉아서 식구들이 하산할 때까지 기다렸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나중에는 아무도 산에도 데려가지 않는다고 한다.

주말에 오랫만에 시간을 내어 관악산에 올랐다. 나조차 산 중턱에 있는 학교에 다니면서도 고작 한 번 오른게 전부였다. 물통과 초콜릿 몇 개, 귤을 싸서 오후 늦게 2시가 되어서야 집을 떠났다. 이미 부지런한 등산객들은 정상을 찍고 내려올 시간이었다. 처음부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제4야영장까지만 올랐다. 약 40분 정도 코스인데 가다가 쉬다가 먹기도 해서 1시간 5분 정도 걸려서 올라갔다.

관악산 등반 (2010.11.13)관악산 등반 (2010.11.13)

주로 등산 모임, 중년 부부 혹은 젊은 연인들을 산에서 많이 볼 수 있었다. 아버님이 주신 등산화를 신고 오르니 발도 하나도 아프지 않고 좋았다. 한라산을 샌들을 신고 오르던 객기를 이제 부릴 수는 없는 나이가 되어버렸나보다. 좌측으로 학교가 보인다. 예전에는 한산하던 관악산 등산로 옆길이 건물들로 가득찼다. 멀리 301동 건물이 우뚝 서있다. 저 곳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는데 지금은 언제 그랬나시피 낯설기만 하다.

관악산 등반 (2010.11.13)관악산 등반 (2010.11.13)

자주 주기적으로 산에 오르면 좋겠지만, 내년이 오기 전까지 다시 산에 오를 일이 있을까 조차 회의적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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