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출장과는 관계없지만, 행운이 최근 사진으로 가볍게 시작해 보자.
지난 3월 6일에서 11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운 좋게도 좌석이 업그레이드되어 난생처음 비즈니스석을 타 볼 수 있었다.
일단, 비즈니스석에 탔더니 커다란 메뉴판을 주고 뭔가를 고르란다. 두 가지 중의 하나만 고르면 되는 이코노미석보다 훨씬 까다롭구나!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세 가지 메인 메뉴 중 두 가지를 고르라는 거였다. 아래 사진은 전채 요리로 풀떼기들이다. 저 백포도주 한잔 마시고 한두 시간 눈을 붙였다. 약 10시간의 비행 동안 잔 전부였다.
아침 식사로 우아하게 과일 샐러드를 시켰다. 이게 마지막 식사일 줄을 모르고, 오믈렛 대신 이걸 시켰다. 우아하긴 하지만 배가 너무 고플 것 같았다.
그래서 스튜어디스 할머니에게 컵라면을 가져다 달라고 했다. 우리나라 라면 맛은 아니고 약간 맹맹한 중국 컵라면인데, 비행기에서 먹는 컵라면과 국물 맛은 늘 끝내준다.
비행기를 타면 어떤 영화를 볼 수 있을까 늘 기대를 한다. 비즈니스석이라 TV 화면도 15인치는 되어 보였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택해서 볼 수 있었다. '블랙 스완'을 먼저 보고, '오스틴 파워'도 보고, '프렌즈', '빅뱅이론' 등의 드라마도 보았다. 참고로 비즈니스석은 완전히 누울 수 있다.
도착하니 일요일 약 오후 1시 무렵. 오랜만에 슈퍼 셔틀을 타고 호텔까지 가서 짐을 풀곤 곧장 길을 나섰다. 너무 피곤하고 날씨도 흐릿했지만 이날 말고는 특별히 돌아다닐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조금 무리다 싶었지만 길을 나섰다. 호텔에서 버스로 약 1시간 거리에 스탠퍼드 대학교가 있었다. 그래서 무작정 갔다. 학교 중심으로 들어가는 길 좌우로 커다란 나무가 자라 있었다. 비도 주적 내리니 뭔가 운치가 있어 보였다.
목적지는 빌 게이츠가 지어준 CS 빌딩. 그냥 거기까지만 가보자는 마음으로 다녀왔다. 캠퍼스 중심부에 있었는데, 스탠퍼드 대학교 캠퍼스도 어마어마하게 커서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서 30분 정도 간 것 같다. 세계 CS계의 Top이라 불리지만, 일요일이라 그런지 별거 없었다.
아래는 내가 나흘 밤을 지낸 호텔 방. 뭐 좋지도 않고 그냥 전형적인 미국식 모텔 급 호텔이다. 기억에 남는 건 무료 아침 식사에서 먹을 수 있었던 마시멜로우가 들어 있는 시리얼 정도.
이번 출장은 혼자 다녀온 거라 내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어서 좋았다. 회의가 끝나고 물건을 사러 월마트, 타겟 등을 다녔다. 정작 내가 좋아하는 베스트 바이는 호텔에서 한 정거장밖에 안 됐는데, 나흘 동안 간판만 봤다. 7개월 만에 미국 땅을 다시 밟았는데 감회가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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