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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멜로/애정/로맨스 | 한국 | 106 분 | 개봉 1991.01.01
감독 : 심재덕 | 출연 : 최수종, 하희라, 김민종 | 국내 12세 관람가

의대본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영훈은 자신이 늘 꿈구어 온 영화감독 입문을 위해 휴학계를 낸다. 대학입시를 포기하고 영화계에 투신한 삼수는 그를 형처럼 따른다. 삼수의 누나 성희에게 매력을 느낀 영훈은 그녀를 사랑하게 되는데, 이테리박이 성희와의 결혼문제로 미국에서 온다. 테리박은 영훈의 아버지에게 그의 학교상황을 폭로하고, 충격으로 아버지는 세상을 떠난다. 영훈은 자신이 멋모르고 날뛰었음을 반성하며 어촌으로 내려가 시나리오를 완성한다. 성희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 테리박과의 약혼을 결심하고 영훈은 신춘문예에 당선한다. 약혼식날 영훈의 축하편지를 받고 성희는 뛰쳐나가 그를 찾는다. 공중전화에 있는 영훈을 발견한 성희는 달려가 그의 품에 안긴다.

일전에 네이버 블로그에 이 영화에 대한 내용을 스크랩해뒀다. 정작 영화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충주에 내려가서 우연히 WBC(복지채널)에서 이 영화가 하는 것을 처음부터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당대 최고의 하이틴 스타였던 두 사람이 함께 한 영화가 1990년을 전후로 꽤 많다. 이 영화 <너에게로 또다시>를 비롯하여 <있잖아요 비밀이에요>, <별이 빛나는 밤에>. 나는 이 세 작품 모두를 좋아한다. 특이하게도 <너에게로 또다시>와 <있잖아요 비밀이에요>에는 김민종이 각각 하희라의 동생으로, 그녀를 짝사랑하는 친구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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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특징은 음악에 있다. 제목 <너에게로 또다시>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변진섭의 노래 제목이고, 그는 이 영화에 특별출연한다. <숙녀에게>, <너무 늦었잖아요>가 이 영화의 구석 구석에 배치되었고, 한동준의 <그대가 이세상에 있는것 만으로>라는 곡이 타이틀곡으로써 내내 배경음악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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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1980년대에서 1990년대로 넘어가는 시점에 대한 향수가 있는 것은 참 신기한 일이다. 그 당시의 노래를 듣고 영화를 보면 괜히 관심이 가고 기분이 좋다. 지금보다 다소 촌스럽지만 순수한 것 같단 생각이 든. 순수한 사랑이 존재했을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지금처럼 감정이 메마른 세상도 아닌 것 같고 말이다. 태어나기도 전인 70년대처럼 너무 먼 과거도 아니고, 기억에 또렷한 90년대 중반 이후도 아닌, 그렇게 조금은 모호한 기억에 남겨져 있는 시대라서 그럴까? 암튼 이 당시 하희라는 나의 이상형이었던 것 같다. ㅋㅋ 당시에 최수종하고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신기하게도 결혼하고 지금까지도 잘 살고 있다. (나도 소림이랑 잘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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