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04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Edward C. Prescott이 경제학부에서 개최한 서남 초청 강연에서 강연을 했다.

오전에 수업이 사회대에서 있어서 가까운 김에 어제부터 가보려고 했는데, 오늘 수업 시간에 교수님이 관심 있는 사람은 한 번 가보라고 해서 가봤다. 전에 황창규 사장이 왔을 때에는 자리 맡기가 너무 힘들어서 부랴부랴 뛰어갔는데 생각보다 자리 쟁탈전 같은 것은 없었다. 여유 있게 편안한 교내에서 가장 취침하기 좋다는 경영대 국제회의실 좌석에 앉았다.

강연의 주제는 "The European Low Labor Supply Disease and How Korea Can Avoid It.". 유럽 사람들이 일을 잘 안하고 놀기만 해서 노동 생산성도 줄어들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야 하냐는 이야기인데, 별 얘기는 없고 그냥 catch up하도록 노력하란다. 일본은 10년을 잃어버렸고, 중국은 아직 가야할 길이 멀고, 한국은 열심히 뛰어야 한단다.

전에 컴퓨터공학부에 IBM 부사장이 왔을 때에나 IBM Fellow가 왔을 때에는 동시 통역까지 해주었는데, 이 강연은 그런 것도 없었다. 과연, 경제학부생들의 영어 실력이 뛰어나서일까? 옆에 앉아 있던 학부생은 내내 졸던데...

어쨌든, 이런 외국인 강연의 백미는 마지막 질문 시간이다. 남자 학생 2명, 교수님 1분, 그리고 여자 1명이 질문을 했는데, 영어는 여자가 감탄사 나올 정도로 능숙하게 했다. '영어'만 잘해도 정말 50은 먹고 들어가는 것 같다. (요즘 들어 왜 국영수가 중요한지 알겠다.) 첫번째 질문이 미국은 의료보험에 가입된 사람이 50%도 안되는데 그것에 대해서 물어봤다. 질문은 이해를 했는데, 답변은 뭐라고 하는건지 못 알아듣겠다. Prof. Prescott도 대답하기 어려운 듯 몇 번 흐름이 끊기기도 했던 것 같다. ㅋㅋ

암튼, 노벨상 수상자라고 뭐 특별한게 있는건지는 잘 모르겠더라. 덧붙여 영어 공부좀 열심히 해야지하는 생각을 또 한번 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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