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떴는데 8시 40분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8시 39분이었다. 부랴부랴 머리를 감고 세수도 하고 나갔다. 택시를 타야하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택시를 타는 것도 수월하지 않을 만큼의 차량들로 도로가 꽉 매워져 있었다.

첫 수업인 '인간생활과 경제'는 출석은 안 부르는데 운 나쁘게 뭐 물어보는 질문에 걸리면 본의 아니게 뭔가 체크가 되는 느낌인 과목이다. 출석보다는 한 번 빠지면 복구할 방법이 없어서 무조건 교수님보다 먼저 들어가야 했다. 2번 마을 버스를 탔는데 왜 이리 정류장마다 서는지, 겨우 겨우 8시 56분에 기숙사 삼거리에서 내렸다.

이제부터 그야말로 '열나게' 뛰어야 하는 상태다. 16동까지는 걸어서 7~8분... 열심히 뛰어서 9시 2분에 도착했다. 다행히 교수님은 9시 5분은 되어서야 들어오셨다. 다행이다. 벌써 몇 번째인가 아침에 이렇게 달리기를 하는게...

3시 45분에 끝나야 할 산공개론 수업이 3시 56분이 되어서야 끝났다. 평소에는 일찍 끝내주던 수업인데 오늘은 문제 하나 더 푼다고 이렇게 되었다. 43동에서 24동까지 또 걸어서는 7~8분인데 또 '열나게' 뛰었다. 4시 1분에 들어갔고 다행이 교수님보다 먼저 들어갔다. ㅠㅠ

수업을 듣고 있는데 갑자기 공사하는 소리가 쿵쾅쿵쾅하고, 축제랍시고 드럼에 기타에 음악 소리가 갑자기 나기 시작했다. 수업 진행이 어려울 정도로 시끄러웠다. 수업이 끝나고 나서나 시작하든지. 누구를 위한 축제인가 싶었다. 참고로, 16동 수업도 늘 근처 건물 공사로 시끄럽다. 학교가 새로운 건물을 많이 짓는 것은 좋은데 그것 때문에 수업 환경이 극히 안 좋아지는 것 같다. 역시 조용한 302동이 최고인 것 같다. (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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