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부인을 따라 캠퍼스 내에 있는 유치원이나 유아원 쯤 되는 곳에서 열리는 다문화 축제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각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는 부스(booth)를 만들어 놓고 아이들이 둘러보게 하는 연례행사이다. 나야 전혀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지만 부인 혼자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입고 멀뚱히 서있게 하는 것보다는 남녀 쌍이 함께 서 있는 게 그래도 보기에 좋을 것 같아서 참가하게 되었다. (뭐, 사실 강압에 의한 것이다.)
나도 글로벌 리더로? ㅎㅎ
우리 말고도 같은 방에서 프랑스, 스페인, 콜롬비아, 카자흐스탄, 타이완의 부스가 있었고 다른 방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나라가 있었다. 가끔 이런 자리에 있게 되면 세계는 넓고 다양한 사람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꼬마 아이들은 귀여웠지만 3시간 동안 거의 서 있으려니 그것도 꽤 곤욕이다. 물론, 중간 중간 꼬맹이 의자에 앉기도 했지만 말이다. 다시 하라고 하면 역시나 안한다고 하겠지만 이렇게 다양한 나라 사람들 사이에서 아이가 자라게 된다면 뭔가 내가 가지기 못한 시각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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