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면 나는 운동 매니아는 아니었지만, 운동을 질색 팔 색 하던 것도 아니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야구와 탁구를 즐겼고, 중학교 때는 농구에 빠졌다. 고등학교 때는 체육 시간에 구석에 앉아서 쉬는 경우가 많았지만, 대학교 와서는 헬스와 수영을 한동안 열심히 했다. 보는 운동, 즉 좋아한 스포츠도 비슷해서, 초등학교 때는 야구를 즐겨봤고, 중학교 때는 국내 농구, NBA 농구를 좋아했다. 이 시점에 대학교 때는 프로레슬링을 좋아했다고 해야 할까?

요즘 가끔 탁구를 한다. 회사에서 탁구를 하는 팀원들이 있어서, 오랜만에 쳐봤더니 생각보다 재미있다. 탁구는 단시간에 체력소모가 많아서 살 빼는데도 좋을 것 같고, 특별히 몸의 특정 부위에 부담을 주는 것 같지도 않아 부담이 적다. 사실, 예전에 장인어른에게 완패한 이후 탁구계를 떠난 지 4년째인데, 은근슬쩍 탁구계로 돌아갔다. 탁구는 초등학교 때 원길이네 아파트 지하에서 많이 쳤고, 1달간 탁구 강습도 받았다. 언제부터 흐지부지되긴 했지만, 대학생이 된 이후에도 한동안은 짜영 등과 충주에서 만나면 탁구를 하러 갔다.

한편, 올해 프로 야구 인기에 편승해서인지 나도 자꾸 야구에 관심이 간다. 내가 야구를 한창 좋아하던 20년 전 유명했던 선수들은 감독이나 코치가 되어 있다. 박찬호 정도가 그나마 그 당시에도 활동하던 선수의 마지막 보루. 야구를 보는 층이 많이 달라졌더라. 예전에는 정말 아저씨들이 좋아했는데, 이제는 젊은 여성들도 경기장을 많이 찾고 즐긴다. 물론, 시구자, 턱돌이, 배트 걸, 치어리더, 야구 프로그램 아나운서 등 경기 외적인 요소가 받는 관심도 20년 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운동이나 스포츠에 너무 몰입해 일상생활을 망치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의 시간 투자는 삶의 활력소가 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운동을 하고, 스포츠에 관심을 둬야 겠다.

영화 '코리아'의 하지원영화 '코리아'의 하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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