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만해도 이틀이 남았었는데...
오늘은 하루만 남았구나...
둘과 하나의 차이가 이렇게 다른가?

2002년... 참 내게는 의미있었던 한 해였다.
나름대로는 조금 성숙해졌다.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사람은 없겠지만...)

뭐든 혼자 해보려고 바둥대보기도 많이 했었다...
그 일들이 모두 잘 된 것도 아니고...
생각처럼 그렇게 삶은 만만한게 아니라서...
조금 좌절하기도 했었지만...
삶은 또한 그렇게 어려운 것만은 아니란 것을 알게 된 한 해였다.

1월은... 기다림으로...
2월은... 작은 결실로...
3월은... 아쉬움으로...
4월은... 바쁜 한달로...
5월은... 기대감으로...
6월은... 감동으로...
7월은... 노력으로...
8월은... 희망으로...
9월은... 시작으로...
10월은... 작은 벽에 부딪혀...
11월은... 외롭게...
12월은... 풍성한 결실로...

이렇게 1년을 보냈다.
어떻게 보면, 참 우울했던 한해였지만...
어떻게 보면, 참 좋았던 한해였던 것 같다...

그렇게 아쉽게만 보낸 한해는 아니었던 것 같다.
결과가 좋으면 다 좋은 것이다...

새해가 오면 또다시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다.
과거에 안주하길 잘하는 나이지만...
이번에는 과거를 모두 잊고서 새롭게 시작할 것이다.

그게 무엇이 되었든지...
2003년은 나에게 또하나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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