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망친 폰 인터뷰 때문에 연락도 오지 않을 줄 알았더니 연락이 오긴 왔다. 2명의 인터뷰어가 서로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2번을 본 후 의견을 조합해서 다음으로 진행할지 결정하는 모양이다. 지난번에 Non Technical 질문을 하도 개발새발 대답해서 이번에는 준비 좀 해놨더니, 바로 코딩하자고 한다. :(
- factorial 함수를 구현하라. 헐...
- 문자열 배열에서 3번째로 긴 문자열을 출력하는 함수를 구현하라.
- rotated sorted array of int에서 주어진 숫자가 있는지 출력하는 함수를 구현하라.
- c에서 static이 뭐냐? c++에서는?
솔직히 전화로 하는 말 거의 못 알아듣겠다. 저 정도 영어는 어려운 게 아니라서 직접 말하면 다 알아 들을 수 정도인데, 전화기로 말하면 마치 손상된 메시지를 복구시키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 같이 못 알아듣겠다. 빛바랜 사진에서 색상을 찾는 것, 물에 젖어 잉크가 번진 일기장을 읽는 것 같다. 물론, 영어를 못하니까 이런 것이겠지. 솔직히 말해서 저걸 다 잘 풀었다고 해도, 의사 소통이 어려워서 탈락이라고 본다.
참고로, 어제 recursion과 iteration을 연구(?)하다가 "Never hire a developer who computes the factorial using Recursion"라는 고용 매니저(hiring manager)들의 불문율이 있다는 글을 읽었는데, 첫번째 문제를 받고는 잘 됐다 싶었다. Iteration로 구현하고, 'recursion으로 구현할 수도 있지만 비효율적이다'라고 말했다. 인터뷰어가 0!의 경우에도 돌아 가냐고 물었다. 나는 0!은 고려하지 않고 별 생각 없이 짰는데, 보니까 0!의 경우에도 제대로 나오더라. 여기까지만 잘 했다. :) 1
지난번에는 하도 못해서 '질문 없냐?'라는 질문도 못 받았는데, 이번에는 예의상 받았다. '너희 회사가 이전에 근무한 다른 회사 보다 좋은 게 뭐냐?' 등의 준비된 질문 두어 개를 했다. 좋은 결과가 있으면 너무 좋겠지만, 지난 번 폰 인터뷰를 생각하면 욕심이란 생각이 든다.
- '금문률'이라고 백날 찾으니 없더라. '불문율'이다. ㅎㅎ [본문으로]
'[순보의 일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04.22] 전화 영어 인터뷰의 어려움 (2) | 2010.04.23 |
---|---|
[2010.04.01] 다시 시작 (2) | 2010.04.02 |
[2010.03.16] 첫번째 폰 인터뷰 (0) | 2010.03.17 |
[2010.02.23] 두번째 캠퍼스 취업 인터뷰(on campus interview) (2) | 2010.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