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극장에서 한 편, 비행기 내에서 네 편의 영화를 보았다. 요즘 책 읽기에 심취해서 영화에 소홀하다가 오래간만에 여러 편을 봤는데, 역시 영화의 즐거움도 명불허전이다.

인 타임
감독 앤드류 니콜 (2011 / 미국)
출연 아만다 사이프리드,저스틴 팀버레이크,킬리언 머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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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에서 단체 관람한 영화. 시간이 돈이며 곧 남은 수명인 시대. 부유한 자는 오래도록 살 수 있지만, 가난한 자는 하루 벌어 겨우 목숨을 유지한다. '돈'을 '시간'으로 비유하여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다루었다.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매력도 볼거리. 하지만, 결론은 황당하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감독 루퍼트 와이어트 (2011 / 미국)
출연 제임스 프랭코,프리다 핀토,앤디 서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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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좋아하는 혹성탈출 시리즈의 두 번째 리메이크 작. 전작의 프리퀄로 어떻게 유인원(apes)이 지능을 가지기 시작했는지 알려주는 영화. 영화 배경이 샌프란시스코인데, 마침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에서 영화를 보니 기분이 묘했다. 훈남 배우 제임스 프랭코의 연기도 괜찮고, 시저의 표정 연기(골룸과 동일인)를 비롯한 CG도 2001년 리메이크 첫 번째 작품보다 훨씬 발전했다. 이번 작품은 괜찮았으나 원작에서 3편 이후의 재미가 별로라서인지, 리메이크 3편이 그다지 기대되지 않는다.

개구쟁이 스머프
감독 라자 고스넬 (2011 / 미국)
출연 이하늬,박명수,김경진,닐 패트릭 해리스,제이마 메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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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는 '가가멜'을 가끔 '가르가멜'이라고 부른다. 스머페트는 가가멜이 스머프를 잡기 위해 만든 스머프란다.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스머프 마을을 침입한 가가멜을 피하다가 잘못해서 '마법의 문'을 통해 뉴욕에 가게 된 스머프와 가가멜, 아즈라엘의 이야기. 영화에서 파란 달(blue moon)이 등장하는데 보고 있노라면 정말 우울하다.

최종병기 활
감독 김한민 (2011 / 한국)
출연 박해일,류승룡,김무열,문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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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의 작은 화면에서 봤는데도 굉장히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다. 아마 극장에서 큰 화면으로 봤다면 훨씬 좋았을 것이다. 마침 비행기에서 '이야기 한국사'의 조선 시대 부분을 읽고 나서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하필 배경이 '병자호란'이었다. 박해일, 류승룡의 연기 대결이 볼만했지만, 문채원의 발연기는 안타까웠다('취화선'에서 손예진의 놀라웠던 연기에 필적). 특히 목소리 연기가 정말 아니었다. 귀국 후 연구소에서 진행한 활쏘기 대회의 후보라서 몇 번 연습해 보았는데, 활 끝을 비틀어도 영화처럼 잘 나가지 않았다. 영화와 현실은 다르다는 엉뚱한 결론을 내리고 포기했다.

세 얼간이
감독 라즈쿠마르 히라니 (2009 / 인도)
출연 아미르 칸,마드하반,샤르만 조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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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쭌이 재미있다고 추천했던 것 같은 영화. 너무 기대가 큰 탓인지, 아니면 졸리고 피곤해서인지 생각보다는 재미가 없었다(그런데 네이버 영화 역대 평점 1위 ㅎㅎ). 빅뱅이론을 너무 자주 봐서 천재 괴짜 이야기에 내성이 생긴 듯. 빅뱅이론의 라지 같은 애들이 여럿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거기에 약간의 감동을 가미. 영화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기 때문에, 란초의 정체는 내게 일종의 반전이었다. 놀라운 건 주인공 란초의 실제 나이가 47세(1965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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