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경우의 수 따지기에 대단히 약한 것 같다. 중고등학교 수학 시간에도 경우의 수, 순열, 조합 등을 배울 때 문제를 풀고도 늘 제대로 푼 것이 맞는지 불안했다. 고려해야 할 뭔가를 빼먹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회사에서도 어떤 아이디어를 정리하다 보면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할 때가 잦은데, 만족스럽게 한 번에 마무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일단, 스스로 생각해서 경우의 수를 나눠 보려 하면 머릿속에 여러 가지 경우가 마구마구 떠오르는데 정확하게 그것들을 분류하고 나열하지 못한다. 꼭 빼먹는 부분이 있고,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서 정리하면 앞에서는 포함했던 내용을 빼먹는 실수를 한다. 이렇게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하다가 모든 경우의 수를 알아내면 그나마 다행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대개 나는 머리가 나쁘다고 결론을 내린다. 해결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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