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 없는 소리는 접어두고 회사에서는 머리도 안 돌아가고 지겹기만 하던 것들이 집에 와서 하니 이렇게 간단하고 빨리 진행되고 어찌나 재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듣고 싶은 음악을 큼지막하게 틀어놓고 일을 한다는 점과 컴퓨터가 집의 것이 훨씬 빠르다는 것이 그렇게 마음자세까지 바꾸어 놓을 만한 것인가?
하긴 회사의 업무 여건이 너무 안 좋기는 하다. 공기도 너무 안 좋고 컴퓨터도 느리고, 조명도 안 좋고 사람들과 관계를 갖다보면 집중하기도 어렵고, 내 계획에 따라 내가 움직이기가 너무나 어려우니까 말이다.
회사 일을 집에 가져오는 스타일이 아닌 나이지만 요즘 사정이 사정이다 보니 하는 수없이 주말 2일을 온전히 일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었다. 물론, 온종일 놀다가 밤 12시부터 일을 시작했고 지금은 겨우 1시간 30분도 채 지나지 않은 시간인데, 하려고 마음 먹은 것의 50%는 해버렸다.
오늘 하드 디스크 정리도 좀 했고 MYSQL을 윈도우에도 깔아보고 어제는 Eclipse도 깔아보고 했다. 오랫만에 컴퓨터를 했더니 즐거웠다. '일'이 아닌 '컴퓨터'를 했으니... '일'을 잘 하려면 일을 즐겨야 한다. 과연 '일'이 즐거운 '컴퓨터'로 느껴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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