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정말 정신이 없었다.
충호형이 회의를 갔는데, 충호형이 맡은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였다.
그때문에 내가 '파네즈'와 연락을 했는데, 사실 내가 알지도 못하는데 땜빵질을 하니 정신이 없지...
게다가 ARS 쪽도 정신이 없고 그랬다.
10시부터 11시 30분 정도까지 동시에 전화가 폭주하고 양손에 휴대폰을 들고 난리를 쳤다.

개발을 할 때에는 내가 만드는 서비스라고 생각하고 애착이 갔는데...
만든지 한참되고 여러 얽힌 관계들 속에서 문제가 발생하니, 내가 만든것조차 전혀 애착이 가질 않는다.
다만 골치덩어리라는 생각만 잔득 들 뿐....

요즘 매일 하는 생각이...
말단 개발자는 그야말로 프로그램 짜는 기계일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욱더 확고히 드는 생각은...
그냥 학교에 복학해서 '공부'나 열심히 해서... 학문에 정진하자는 것... @_@;
프로그래머는 완전히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자기 개발의 시간은 하나도 없다.
뭐, 일찍이 (일찌기?) 프로그래머가 될 생각은 그만두었지만...

이공계는 기피할 만하다...는 생각이 불연듯 든다.... ㅎㅎㅎ -_@;
공학에 학문의 즐거움을 느끼거나 프로그램 짜는 것 자체가 너무 즐거운 사람이 아니면... 이공계에 오지 말라...
이공계 기피는 너무도 당연하고 바람직한 현상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하고 있는 요즘이다.. ㅎㅎ

자고플 때 제대로 잠도 못자고 감은 눈으로 의자에서 '불새'의 종영을 맞이하고...
새벽 2시에 일어나서 서비스가 되나 안되나 보다가 또 잠들고...
아침 나절에 일어나서 날아온 수백통의 에러 문자 메시지(굳이 나의 잘못이 아니래도 에러는 날아오는 법...)를 반갑게 맞이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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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래도 나는 컴퓨터가 좋제... ㅎㅎ
다만 얽히고 섥힌 비효율적인 체계들이 맘에 안 들뿐...
비효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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