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 김영사 | 2006

삼성 아니 대한민국 반도체 신화의 주역인 진대제. 그의 자서전 격인 '열정을 경영하라'라는 책은 400여 페이지인데 쉬지 않고 단숨에 읽어 버렸다. 일반적은 서사적 구성을 따르지 않고 시공간을 오가는 다소 독특한 구성이 읽다가 보면 다음 내용을 궁금해 하게 하고 이전 내용을 되짚어 보게 한다.

개인적으로는 경기도지사에 출마하지 않고 정통부 장관을 좀 더 오래했으면 하는 생각인데, 아쉽기도 하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는 그의 말처럼 앞으로도 국가를 위해 제 역할을 잘 찾아서 하리라고 생각한다.

얼굴만 언뜻 보기에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서 부족한 것 없이 살아왔을 법도 한데 실제로는 찢어지게 가난한 가정에서 힘들게 자랐다는 점이 기존에 몰랐던 사실이다. 악바리 같고 독종 같은 인물은 다들 찢어지는 가난을 경험했거나 수많은 어려움을 겪고 그것을 넘어서면서 그런 성격(?)이 생기는 것인가 보다.

열정이 있는 사람을 가장 좋은 인재라고 생각한다는 진대제. 그의 생애를 읽으면서 문득 나는 참 열정이 없다라는 생각을 했다. 과연, 무엇을 위해 달리는지도 내가 가고 있는 길이 어디로 가는지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비단 나 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그럴지도 모르겠다.

암튼 추천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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