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은 늘 경계해야 할 대상. 회사 입사 1년이 조금 지나다 보니 여기저기에서 내 사고가 고정화(ossify)돼가고 있는 것을 몸소 느낀다. 얼마 전 매번 같은 형식의 회의 보고서를 쓰며 스스로 만든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이럴 땐 이렇게, 저럴 땐 저렇게 하면 된다는 둥. 1년 사이에 저절로 체득한 나만의 매뉴얼은 그것을 벗어나지 않는 단조로움 속에 나를 안위하고 발전이 없는 사람으로 만드는 부작용이 있다.

나이가 들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그동안 자신이 체득한 것들을 부정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따라서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은 점점 피하게 된다. 나는 고작 서른 살이 조금 넘었을 뿐인데, 벌써 이러고 있다는 생각에 갑자기 두려워진다. 스스로 쌓은 탑 속에 갇혀 다른 것들을 부정하고 자신만이 옳다는 외골수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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