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녀와 더불어 삶을 공유하고 싶지만, 자신의 자율과 독립도 잃고 싶지 않은 것이다. 이 단계에서는 그는 둘 사이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그녀에게서 더 멀어지고 싶은 충동을 더 강하게 느낀다.


남자와 여자는 어찌나 다른 존재인지...
조금만 책을 읽어도 도대체 여자를 이해할 수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여자는 이러해...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며...

어제까지 잘 놀고 헤어졌는데...
우리의 소림이는 오늘은 아침부터 퉁퉁대는 것 같다.
물론 내게 무슨 잘못이 있었으니깐 그랬을테지만...
여자는 감정이 파도와 같다는 말이 공감이 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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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곡사거리쪽으로 가서 휴대폰 이어폰을 바꾸었다.
바꾸고는 잘 될때도 있고, 잘 안될때도 있고...
소림이랑 통화할때만 그렇다... 다른 사람들하고 통화할 때는 잘만되는데... --;;

딸기가 먹고 싶다고 한마디 툭 던진 소림...
그 말에 시장에 가서 부랴부랴 이것저것 사고 딸기도 샀다.
아무튼 올해는 딸기를 정말 많이 먹게 된다.
몇년동안 딸기를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말이다...
꼬꼬도 엄청 많이 먹고 말이다.
얄구진 여비 때문에 꼬꼬 근처에는 가지도 않던 나인데 말이다...

또 전화로 틱틱 하다가...
아무말 하지 않고 10여분... (소림이 말로는 그렇게 말하나 그 보다는 적은 듯...)
기껏 말 한마디 하려니까 다른 전화가 와서 다른 전화를 받는 소림...
덕분에 내 전화는 뚝... --;;

뭐 어찌되었든 일어나서 딸기를 씼었다.
딸기가 무른 부분이 좀 많아서 남는 부분이 얼마 되지 않았다.
꼭지도 다 떼고 많이 무른 부분은 칼로 잘라내고...

딸기를 본죽 통에 넣어서 배달을 하려고 지하철을 탔다.
잠시후 동아리 총회를 한다고 해서 나는 다시 사당에서 돌아왔다.
사당에서 코 앞으로 가는 건데 (삼성쪽->설대쪽) 왜 이리 먼지...

운동을 갔다가... 참 열심히 했다. 읍... ㅎㅎ
돌아와서 딸기를 먹으려고 포크를 들었는데, 차마 혼자 다 먹을 수가 없었다.
다시 일어나서 지하철을 또 탔다. 잠깐 잔다는 소림이었으니 도착하면 대략 맞겠지...

암튼 그렇게 '딸기 배달'을 갔다왔다.
병원 앞 벤치에 앉아서 딸기 먹으면서...

잘 놀았는데... 마지막에 또 말썽이다...
이 일기의 맨 위의 말 때문에 시작된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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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내 말 맞다고 주장하면...
금방 튀어져 나갈 것 같아서...
늘 거기까지만...

알 것 같으면서도...
잘 모르는 것이 상대방의 마음이고...
여자의 마음은 더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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